12/29/2023
그린빌딩(Green Building)이란 건물의 수명기간 동안 환경에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을 최대화한 친환경 건축물을 의미한다. 빌딩의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은 자동차의 배기가스처럼 직접적으로 눈에 띄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건축에 대한 환경대책 필요성은 저평가된 적이 많았다. 그러나, 건물은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40%를 차지하며, 전기사용률의 75%나 차지한다. 자원고갈과 환경오염에 대한 대응이 호소되는 지금, 건축계도 점차 그린빌딩으로의 움직임에 동참하고있다.
그린빌딩은 전통적 건물이 가지는 공간의 기능에 환경적 가치를 더함으로써 미래 건축의 표준을 제시한다. 그린빌딩은 ‘지속가능성’의 가치가 건축에 적용된 경우로서, 환경의 지속가능성뿐 아니라 건물 사용자가 에너지를 절약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하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그린빌딩으로의 전환은 매우 중요하다. MDFR(Market Research Future)에 따르면, 그린빌딩 시장은 2030년에 2022년보다 9.5% 더 성장하고 한화 1조 312억 크기로 성장할 것이라고 한다.
그린빌딩은 기본적으로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자연 채광같은 자원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도록 설계된 건물이다. 예를 들어, 태양이 떠있는 낮 시간엔 자연채광이 실내에 최대한 들어오도록 하여 조명사용을 줄이고 겨울엔 난방사용을 줄일 수 있다. 여름엔 건물의 차양장치를 통해 냉방사용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건물일체형 태양광패널을 이용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대나무, 재활용 목재나 철강같은 친환경 재료를 건축자재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주변환경의 식물을 건물의 조경으로 활용함으로써 조경에 필요한 물 사용량을 비롯해 유지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렇듯 설계, 시공에 있어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천차만별이므로 건물의 특성을 다방면으로 고려하여 설계, 시공 분야의 긴밀한 협력과 종합적인 설계계획을 필요로 한다.
높은 에너지 효율과 낮은 에너지 사용 비용은 그린건축의 중점적 특징이자 이점이다. 그린빌딩은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된 건물이므로 효과적인 단열, 효율적 냉난방, 통풍시스템, 자연채광을 광원으로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통해 건물 전체의 에너지 사용률과 사용 비용을 낮추는 데 일조한다. 또한, 그린빌딩은 화석연료 대신 태양광, 태양열, 수력,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를 사용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에너지 사용에 드는 비용이 전통적 개념의 건물보다 낮다. 이러한 낮은 화석 에너지 사용은 탄소배출 감소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그린빌딩은 조경, 인테리어 등에 자연요소를 많이 활용한다. 햇빛, 초록색 식물, 나무 등의 자연적 요소는 사람들의 스트레스 지수와 불안감을 낮춘다. 이것은 안정적인 심박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만약, 오피스 용도로 사용되는 건물일 경우, 자연적 요소를 품은 근무환경은 근무자의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또한, 그린빌딩의 주거자나 사용자는 자신들의 생활공간이 환경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통해 간접적으로 마음의 안정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
그린빌딩은 높은 에너지 효율과 현대적 건물의 특징 덕에 매매 시 일반건물보다 높은 매매 가격과 성공률을 가진다. 비록 일반건물을 짓는 것보다 그린빌딩을 짓는 것이 초기 투자비용이 높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물의 가치 상승과 지역에서 건축적 상징성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생각한다면 그린빌딩은 경제적 측면에서도 확실한 이점이 있다.
그린빌딩은 빗물을 수집하여 재활용하는 물 낭비를 최소화하는 관개시스템을 건물의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물 사용량 절감은 건물 사용자들의 수도 비용을 줄이는 경제적 이점도 지닌다.
그린빌딩은 건물의 전체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하므로, 친환경적인 건축자재를 사용한다. 예산에 따라 친환경 건축자재의 선택지와 적용범위가 제한될 수도 있지만, 건물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취한다. 또한, 건물의 사용수명이 끝난 후 환경에 주는 영향도 고려하여 분해된 건축자재가 화학공정을 최대한 거치지 않고 재사용, 재활용될 수 있도록 건축자재와 시공법을 사용한다.
그린빌딩 인증 제도는 각 국가 별 실정에 맞게 운영되고 있다. 가장 유명한 친환경 빌딩 인증제도로 미국의 LEED가 있다. 미국의 그린빌딩위원회가 만든 LEED는 에너지, 지속가능한 대지 등 총 9가지 평가항목의 점수에 따라 등급을 부여한다. 등급은 총 4가지로 플래티넘, 골드, 실버, 인증으로 나뉜다. 한국에도 녹색건축 인증제도인 G-SEED가 있다. G-SEED는 건축물이 신축, 기존건물, 그린리모델링인지에 따라 나누어 최우수, 우수, 우량, 일반 등급을 부여한다. 그린빌딩 인증은 건축물의 가치를 높일뿐 아니라, 부동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전세계적으로 탄소감축에 대한 시급성에 따라 국가 별로 환경정책이 이뤄지는 현재, 건축물에 대한 환경적 규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로 부동산 투자자들은 일반적인 건축물에 대한 투자를 위험하다고 보며, 그린빌딩에 투자하는 추세이다. 또한, 그린빌딩은 그린프리미엄이 붙어 임대료와 매매가가 일반 건물보다 높다. 따라서, 그린빌딩은 환경적인 이점뿐 아니라 확실한 투자 가치를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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