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2024
1980년대 지속가능한 개발이란 컨셉의 등장이래 많은 개발국들이 에너지절약 빌딩시스템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린빌딩은 1990년 영국에서 처음 소개한 컨셉으로서, 현재 건축, 부동산, 건설분야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2024년 새해를 맞이하여 현재 그린빌딩 트렌드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넷제로 빌딩이란 건물의 에너지시스템에서 에너지를 최대한 많이 생산하여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건물을 의미한다.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을 에너지 시스템에 적용함으로써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넷제로 빌딩은 건물자체의 친환경적 에너지 생산을 통해 탄소배출 감소라는 환경적인 이점이 가져다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현재 가장 각광받는 이유이다. 환경적 이점 외에도, 에너지 효율성 덕분에 건물 운용비용이 전통적 관념의 건물보다 적다는 점에서 경제적 이점이 있다. 또한, 친환경적 건물에서 생활하는 건물 이용자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사회적으로도 지역사회의 환경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킨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그린빌딩의 또 다른 트렌드는 재생가능한 혹은 재활용된 건축자재를 사용하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건축자재의 예시로 대나무, 울, 코르크가 있다. 이런 지속가능한 자재는 전통적 건축자재에 비해 건물을 지을 때 주변환경에 주는 부작용과 탄소배출이 현저히 낮으며, 유독한 화학물질로 인한 실내 공기 오염이 없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건축설계는 크게 액티브 디자인과 패시브 디자인으로 나뉜다. 액티브 디자인은 건물의 에너지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설계하여 에너지 사용을 줄이거나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액티브 디자인이 능동적으로 친환경적 에너지원을 적극 사용하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설계라면, 우리말로 직역하여 수동적 디자인을 의미하는 패시브 디자인은 자연의 에너지원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건물 자체의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취지로 발현된 개념이다. 이에 따라 자연채광과 환풍을 통해 냉난방 사용을 최소화하는 건물 설계이며, 공간의 재배치나 불필요한 공간 삭제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녹색지붕은 지붕이나 옥상에 식물을 심는 것이다. 녹색지붕은 신축건물뿐 아니라 구옥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녹색지붕은 공기의 온도를 낮추고 도시의 열을 식히는 역할을 통해 건물 내 에너지 사용 감소에 도움을 주고 결과적으로 탄소배출 감소에 기여한다. 강우 시엔 빗물을 흡수함으로써 하수도의 범람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이러한 환경적, 에너지 절감 이점때문에 전세계적으로 대도시의 건물들은 녹색옥상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뉴욕의 맨하탄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또한, 건물 지붕을 식물로 덮고 있기 때문에 자외선을 차단하여 건물 지붕의 수명을 늘려준다. 이외에도 녹색지붕은 지역의 새나 다른 생물체들의 서식지 기능을 함으로써 생물의 다양성을 보전하는 데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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