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리모델링, 노후 건축물에 대한 지속가능한 대안

트렌드 리포트
트렌드 리포트
트렌드 리포트
날짜

2/29/2024

글쓴이

그린 리모델링이란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해 탄소배출량이 적은 그린건축물로 전환하는 것이다. 신축건축물은 제로에너지빌딩, 그린빌딩의 기준에 맞게 건축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배출을 줄이도록 디자인하여 지어진다. 문제는 신축건물보다 기존 건물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때문에 노후 건축물에 대한 에너지 대안인 그린리모델링이 환경, 건축, 건설, 에너지 전문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린리모델링과 그린빌딩의 차이를 보다 자세히 알고싶다면 지난 트렌드리포트 12, 1월호를 함께 참고하기 바란다.)

그린리모델링은 노후된 건물을 철거하는 대신 리노베이션을 통해 친환경 건축물로 새로이 전환함으로써 냉난방 비용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경제적, 환경적 이점이 있다. 또한, 탄소는 건물을 사용하는 동안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건설 자재를 생산, 운반, 건설, 철거하는 과정에도 발생한다. 따라서, 그린리모델링은 이러한 건설, 철거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환경적 이점이 크다. 

특히, 국내만 보더라도 건축물의 노후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노후된 건축물일수록 에너지 효율이 떨어짐에 따라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고 탄소 배출 증가로 이어진다. 국토부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노후 건축물(10년 이상~35년 미만)의 비중은 전체의 60%(연면적 기준)이상이라는 점에서 그린 리모델링은 앞으로 노후 건축물에 대한 효과적 대안이다. 현재 신축건물은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등의 정책을 통해 일정 수준의 에너지 효율 개선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건축물들의 3분의 2는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 기준을 강화하기 지어졌다. 따라서, 그린리모델링은 건물부문의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핵심과제다.

전문가들이 탄소중립을 위해 그린리모델링 중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하는 데 입을 모음에 따라, 2050년 그린 리모델링 시장은 현재 대비 10배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지난 12월 '탄소중립 시대 녹색건축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과제'에 따르면, 2050년 그린리모델링 시장은 180조원까지 성장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린 리모델링 및 그린빌딩같은 녹색건축이 미래 건축의 표준화로 자리잡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자율에만 맡기는 것은 위험하다. 정부의 지원사업 등의 정책이 있어야만,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 그린리모델링 정책의 경우, 이전 정부에서 2020년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시작으로 공공건물 그린리모델링, 민간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을 통해 그린리모델링의 확산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2023년 말 국토교통부는 민간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을 종료했다. 현재 2024년 국내 그린리모델링 확산세는 민간부문 지원 중단으로 인해 주춤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그린리모델링 확산의 정체와 탄소배출의 축적을 막기 위해 후속 지원사업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내 그린 리모델링 사례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및 민간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 시행 3년차에 들어선 현재 온실가스는 12만톤이나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 4년이 된 현재는 더 큰 감축효과를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아래는 국내 공공건축물 및 민간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들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스마트도서관

출처=한국외국어대학교
출처=한국대학신문

한국외대의 스마트도서관은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등급과 녹색건축 그린 4등급의 친환경 그린리모델링 건축물로 기존 건축물의 외관 및 시스템 노후화를 개선하고 수직·수평 증축과 함께 에너지효율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토부에 따르면, 한국외국어대학 도서관은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이전 대비  53.4% 에너지 절감 성과를 달성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출처=페로타임즈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2021년 ‘제6회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Green way in Green Campus' 사례로 민간부문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5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내었다.

742 프로젝트 단독주택

출처=중앙일보

준공한 지 25년이 된 수서동의 742 단독주택은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단열시스템 재건, 열교환 환기장치, 태양광 모듈 설치를 통해 에너지 절감 68.5%를 달성했다.

| 참고문헌


구현화. 08.08.2023. 에너지 효율 높이는 그린 리모델링. 한국경제.
주영재. 08.08.2021. 친환경건축·제로에너지빌딩·그린건축···탄소중립시대, ‘생태건축’에 주목하다. 경향신문.
Anna Kramer. 06.08.2023. To Make a Greener Building, Start With an Old One. Wired.
황원희. 12.15.2023. [이슈]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알아보기. 이미디어.
박혜린. 11.28.2023. 건물 배출 온실가스 감축 성패는 그린리모델링에 달려, "획기적 지원 필요". 비즈니스포스트.
김남석. 12.12.2023. 2050년 그린리모델링시장 180조원… 현재 대비 10배↑. 디지털타임스.
12.23.2021. 그린리모델링. 대한민국정책브리핑.
강한들. 10.05.2023. 그린리모델링 지원 중단…건물 탄소중립 ‘뒷걸음’. 경향신문.
양인범. 11.24.2023. 국토부, ‘민간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 종료. 가스신문.
서정필. 09.14.2021. 한국외대 ‘지속가능한 도서관’, 녹색건축대전 준공부문 국토부장관상 수상.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한명섭. 02.09.2021. 커피 향 가득한 한국외대 중앙도서관. UNN.
정강철. 09.29.2021. RIST,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 국토교통부장관상 수상. 페로타임즈.
09.30.2021. 탄소중립 시대! 그린리모델링으로 똑똑하게 고쳤다!. 중앙일보.

뉴스 더 보기

그린빌딩 트렌드 2024

2024

그린빌딩, 미래 건축의 표준

2024

태양광패널이 미관을 해치나요?

2023

태양광 패널의 종류

2023